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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부정맥 진단 심전도 건강검진 결과

Sarang181127 2023. 6.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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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지 않다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가 부정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모르실 겁니다. 저도 건강검진에서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진단을 받았고, 크게는 목숨과도 연결이 되는 진단이기에 심장전문 병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정맥 관련 진료 과정과 검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생전 처음으로 부정맥이 나왔습니다. 항상 심전도를 하면 정상이었고 검사도 빨리 끝났는데 그날따라 심전도 검사를 아주 여러 번 하면서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서 기계 오류로 인해 다시 검사하나 싶으면서도 이런 적이 처음이다 보니 약간 겁도 났었습니다.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시 검사해 보는 게 아닌가 하며 마음을 졸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건강검진 종합소견에 정확히 '심전도 검사상 R-파 진행불량(Poor R-wave progression) 소견입니다. 이는 허혈성 심장질환, 폐질환 또는 비만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며, 흉통이나 호흡곤란등의 증상이 있으면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요합니다.'라고 나왔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문구에 당황했고 심장 쪽이라니 더 당황했습니다.
 

2. 부정맥이란?

부정맥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활동전압이 시작하는 동방결절이나 전도 경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리듬과 흥분 전도 순서의 장애를 말합니다. 심박수가 느려지게 되면 서맥성 부정맥이라 하고 빨라지게 되면 빈맥성 부정맥이라 하며, 심장박동이 한 박자 빨리 뛰는 경우에는 조기 박동이라고 합니다.
또한, 심전도는 심장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축하면서 심박동과 함께 발생하는 전위의 차이를 곡선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심장근육 수축을 일으켜 발생되는 미세한 전류가 심장근육을 통해 신체 내에 흐르게 되고, 전류를 신체의 표면에서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록을 심전도라고 합니다. 심전도 파형으로 Q파(중격), R파(좌심실), S파(우심실)가 있습니다.
 

3. 부정맥 증상

간간히 최근에 가슴 답답함과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미약한 가슴 두근거림이 있었습니다. 한두 번 그랬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부정맥의 증상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이고 예민함이 있어 이것들이 부정맥을 더 키웠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딱 30대에 가슴 답답함으로 병원에서 심장초음파까지 받았던 경험이 있으셨고, 남동생도 1년 전에 심한 부정맥으로 수술까지는 아니었지만 약물치료를 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심장이 약한가 싶기도 합니다. 
 

4. 홀터 검사와 심장초음파 결과

홀터검사

심장 전문 내과를 찾아 당일 심전도를 검사하고 진료를 봤습니다. 심장초음파와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할 수 있는 홀터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외래에서 심장초음파를 꼼꼼하게 보고, 홀터검사를 위해 휴대용 심전도 검사 기계를 몸에 붙였습니다. 큰 답답함은 없었지만 목 근처에 떨어지지 마라고 꼼꼼하게 붙인 테이프 때문에 새벽에는 순간 잠을 잘 못 들 정도의 답답이 확 느껴져서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24시간 내도록 검사하는 건 아니고 저는 오후 2시 30분쯤 붙여서 다음 날 오전 10시 넘어서 기계를 제거했습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 '부정맥이 잡히긴 했으나 약 먹을 필요도 없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심장도 정상적으로 잘 뛰고 제 기능을 한다고 하셔서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요즘 사람들 중에 일상생활에서도 부정맥이 잡히는 순간들이 있다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말하라고 하셨고 저는 불편까지는 아니었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요즘 다시 한번 육아의 힘듦을 느끼고 있는데, 아이와 대치하는 철없는 부모, 감정적으로 대하는 부모가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좀 더 부모로서 아이를 대하는 감정을 아낌없이 표현해 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나아가서 더 부정맥과 같은 다른 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 몸의 이상을 느끼신다면 지체 말고 전문의와 상담받는 걸 추천드리지만 저처럼 미리 걱정해서 검사하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더 키우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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