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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임신 중기 제주도 태교여행

Sarang181127 2019. 5.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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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쑥쑥이랑 사랑이 엄마입니다.

오늘은 태교여행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태교여행은, 임신을 하고 출산하기 전 임신에 따른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로 인해

찾아오는 스트레스,  출산에 대한 불안감 등을 떨치고 아이와 함께 첫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힐링하며, 앞으로 아이와 함께 그려나갈 미래를 상상하면서 다짐하는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쑥쑥이와 사랑이의 태교 여행을 두 번 다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고, 태교여행으로 많이들 가시는 제주도!

쑥쑥이는 임신 28주 겨울에 다녀왔습니다.

사랑이는 임신 16주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 중기이지만 저에게 16주와 28주의 차이점은 꽤 있었습니다.

임신 16주에 다녀오는 게 더 낫겠지 하는 분들이 계실 건데요. 생각해보면 임신 28주에 다녀온 게 더 재밌게

즐기고 왔던 거 같습니다.

임신 16주에는 배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28주보다 몸이 가볍지만 아직 완벽하게 입덧이 끝난 게 아니어서

디클렉틴도 챙겨 가서 먹었을 만큼 속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피해서 가다 보니 16주에 가게 됐습니다. 가을에는 저희가 아마 못 갈 이유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첫째 태교여행과 둘째 태교여행의 차이점은 짐의 양입니다.

첫째 때는 남편과 저 둘만 가는 거라 짐이 많지 않았습니다.  짐이 많지 않으니 이동하기도 더 수월하고 그저 챙길게

없으니 몸도 마음도 가벼웠답니다. 

둘째 태교여행은 짐 양이 2배로 늘어납니다. 식구는 애기 한 명 더 늘었을 뿐인데 짐의 양은 두배! 두배 이상 될 수도

있습니다. 간식거리도 챙겨가야 하고 쑥쑥이가 그때 두 돌이  넘어서 망정이지, 그 전 같았으면 이유식 챙겨서 가야

되기 때문에 짐 싸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됩니다. 아기 한 명 움직이는데 들고 갈 짐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도 둘만 갔을 때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쑥쑥이가 뱃속에 있을 때 왔던 제주도... 2년 넘어서 태교여행으로

다시 쑥쑥이와 손 잡고 오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 했습니다. 외동 확정이었습니다.

둘째는 똥을 싸도 이쁘다고 하는데 전 육아전쟁 겪고 있는 언니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유리 멘탈인 내가 쑥쑥이만으로도 버거웠는데 사랑이까지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하면서 결의를 다졌습니다.  미리 걱정은 하지 말되 각오는 하자 라고 말입니다.

1년만 고생하면 둘이 잘 놀고 언젠가 어린이집도 가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여행으로 복잡하고 답답했던 마음들 털어버리고 왔습니다. 걱정 고민한다고 달라질 건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방법을 찾아가면 최선을 다해 키우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힘들다 죽겠다 생각하면 그 육아는 평생 헬 육아

일겁니다. 

내가 이 아이들과 오늘 하루는 어떻게 또 뭘 하며 버티지 라는 생각보다는 오늘 하루 아이들을 위해 무슨 놀이를 할까

어떤 걸 하면 좋아할까 라는 마인드 재정비를 하고 추억을 같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여행이기에 시간을 내야 하고 돈을 써야 하지만 생애 단 한 번뿐인 여행이 될 수 있으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태교여행이 아닌 4인 가족여행으로 다시 계획 중입니다. 제주도 언젠간 한 번 더 방문하려고 합니다.

임신 중기와도 같은 몸뚱인데 건강한 몸 만들어서 4인 가족여행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다 같이 집 앞 마트 다녀오는 것도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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