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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맘 카페에 에티튜드 용품들 리콜 관련해서 글이 하나 올라왔길래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런저런 글 보다가 꽤 많은 사람들이 에티튜드 관련해서 글을 올린 것이다.

우리 집에도 쑥쑥이때부터 에티튜드 라인으로 계속 쓰고 있기에 검색해봤더니

주방세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진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쑥쑥이 태어나기전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사놨었고 주방세제는 한 통 다 쓰고는 안 쓰긴 했지만 지금까지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잘 쓰고 있었다. 

이 주방세제로 말할거 같으면 말 그대로 주방세제로도 쓸 수 있고 아기들 젖병 세제, 그리고 과일 세정제로도 쓸 수 있는 용도로 나온 것인데 생각해보니 과일도 한 번 에티튜드로 세척해서 먹은 거 같다.

3년 전 한 통 썼을 뿐이지만... 어쨌든 다 썼고 심지어 과일도 씻어 먹었다.

그런데 회수 및 환불조치는 주방세제만 된다니 이것도 물건을 산 고객들 입장에선 분통이 터진다. 같은 라인을 쓰고 있는 엄마들이 과연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는 회수 대상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계속 쓸까?

나는 절대 쓰지 않을것이다.

그 날 당장 세탁세제 검색에 들어갔다. 세탁세제 브랜드도 엄청 많아서 도대체 뭘 사야 될지 난감하다.

검색한 끝에 호호에미 천연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로 결정했다. 

정말 뜬금없지만 지금 호호에미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세탁세제랑 섬유유연제는 품절이다.

순간 마음이 확 놓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샀단 얘기이다.

최근 에티튜드 관련 사건으로 주문량이 50배가 늘어서 일시 품절됐다고 공지가 떴다. 

호호에미는 인공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 개봉 후 6개월(최대 1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자연 성분 원료의 최상의 품질 유지를 위해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재고를 보관하지 않으며 최근 생산된 신선한 제품만을 공급한다. 

이래서 금방 품절 공지가 떴구나 싶다. 이것만 봐도 굳이 따로 호호에미 관련해서 검색 안 해봐도 되겠다 싶다.

성분이 궁금하다면 용기 뒤편에 친절하게 성분 표시 다 해 놓으셨다. 읽어보면 된다. 당당함이 보인다.

표준 사용 용량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세탁물 5kg 기준 아기용 세탁기 사용 시에 15~18ml 넣으면 된다. 정말 소량이다.

뚜껑에 용량 표시가 돼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3L 대용량으로 샀는데 하루 종일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는 우리 집이라 기간 내에 무조건 다 쓰겠다.

 

 

세탁하기 전에 세제 냄새를 맡아봤는데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서 그런지 살짝 강하게 난다. 심한 건 아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점성이 좀 있다고 하는데 에티튜드랑 비교하자면 거의 물 수준이다.

오자마자 바로 사용해 봤다. 세탁을 다 마치고 냄새를 다시 맡아보니 은은하게 상큼한 라임향이 난다. 만족이다.

그런데 건조기를 거치고 나오니 라임향이 다 사라지고 무향이다.

향이 다 날아갔다. 천연이라 그런가 건조기를 써서 더 그런지 금방 날아가 버린다.

건조기를 안 쓰고 그냥 말리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 그냥 섬유유연제 기능에만 만족하는 걸로 생각한다.

건조기를 포기할 순 없다.

예전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해서 안타까운 사례를 유튜브로 최근에 봤었고 같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너무너무 눈물이 났었는데 이번 에티튜드 사건은 또다시 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줘서 그저 안타깝고 나 역시 천연세제라고 믿고 쓴 거에 배신감 느끼고 화가 난다.

다행히 좋은 상품을 다시 찾아서 만족이다. 앞으로 우리 집 세제들은 호호에미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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