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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수 끊는 방법과 시기, 밤수 끊는 기준이 뭔가요?

 

밤수란 밤중 수유를 말합니다.

우리 돌전까지의 엄마들 아직 수유하시죠?

중에서도 아직 어린 개월 수의 엄마들이라면 아직까지 밤수를 하고 있을 텐데요.

이 밤수가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출산 후 육아를 시작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때가 언제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단연코 밤수 할 때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그만큼 밤수는 엄마들의 리듬을 깨면서 잠을 못 자게 하기 때문에 낮에 아기를 돌보면서 쌓인 피로를 밤에 수면을 취하면서 풀어야 하지만 이 밤수 때문에 풀지 못해요. 그래서 정말 괴로운 시간인데요.

 

우선 밤수를 끊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유치가 썩는다.

아이들이 처음 나는 이를 유치라고 합니다. 보통 6개월, 빠르면 100일이 넘어가면서 유치가 하나둘씩 올라오는데 밤수를 하게 되면 입안에 당분이 남아 있게 되므로 심한 경우 유치가 썩을 수 있습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지만 자기 전에는 무조건 이를 닦고 자라고 하잖아요? 

아기들은 우유병을 오랜 시간 특히 밤중 잠잘 때 물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우식증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가 나기 시작하면 치아와 잇몸을 아기 칫솔이나 거즈로 닦아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구강청결 멸균 티슈를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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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arang1811.tistory.com/53

 

2. 돌이 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어려워집니다. 

보통 돌 즈음에 젖병을 떼고 킨더밀쉬나 멸균우유 또는 생우유를 컵에 담아서 먹기 시작하는데요. 습관이라는 게 지속될수록 끊기도 어렵고 아이들이 개월 수가 지날수록 우리는 고집이라고 하지만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더욱더 젖병을 떼기가 어려워집니다. 밤수를 컵으로 마실 수도 없기 때문에 젖병을 떼야 하는 돌 이전부터 밤수는 확실히 떼야 되는 게 맞습니다.

저희 첫째는 젖병을 정확히 돌 무렵에 뗐고 둘째는 14개월쯤 완전히 뗐는데요. 밤수는 둘 다 빨리 끊었지만 첫째는 100일 조금 넘어서, 둘째는 100일 조금 전에 밤수를 끊었던 거 같아요.  

제가 공부했던 똑게육아에서는 아이 주수가 밤에 먹지 않고 잘 수 있는 텀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6주인 아기는 최대 6시간 수유 텀을 버틸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저희 둘째가 첫째보다 더 일찍 통잠을 잤는데 57일?부터 6시간? 7시간? 을 안 먹고 잤던 기억이 있어요. 57일이면 8주라고 보시면 되는데 보통 8주면 아직도 3시간 텀으로 먹여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3. 이유식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생후 6개월이 되면 모유 수유든, 분유 수유든 모든 아기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는데요. 지금부터는 완료기까지 최종적으로 밥을 먹기 위한 연습을 이유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유식은 개월 수에 따라 진행 횟수와 양이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정해져 있는데요. 밤수를 끊지 못한다면 밤수의 영향으로 낮에 먹는 이유식의 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성인들도 야식 먹고 자면 다음 날 소화도 잘 안되고 밥 먹기 힘든 경우 많잖아요? 아기들도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3분의 2가 자는 동안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푹 자야 뇌 발달도 잘 되고 다음 날 컨디션도 더 좋고 밥도 더 잘 먹게 되고 밥을 잘 먹으면 영양도 골고루 섭취하므로 성장 발달에도 당연히 도움이 되고, 선순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깊은 잠을 잘 때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깨지 않고 푹 자는 것이 좋은데 밤수를 하게 된다면 그렇지 못하게 되겠죠?

저희 아이들은 밤수를 빨리 끊어서 그런지 통잠도 일찍 잔 편이고 수면의 질도 굉장히 좋았어요. 특히 어린 개월일수록 월령별 적정 수면 최대치의 잠을 자 주었는데요. 첫째, 둘째 모두 키가 상위 5프로 안에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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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arang1811.tistory.com/25

 

 

지금부터 밤수 끊는 방법 시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최소 생후 6개월부터는 시작해야 합니다.

모유와 분유는 소화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그래서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저는 신생아 때 잠깐 밤잠 들어가기 전에는 분유를 먹인 적이 있었습니다. 분유를 먹여서 잠을 푹 재우기 위해서인데요. 분유는 모유보다 소화가 더딘 편이라 빠르면 생후 100일 전후론 밤에 잠에서 깨지 않고 계속 잘 수 있고, 대부분은 5개월 전후로 밤에 깨지 않고 잘 잔다고 합니다. 모유는 분유보다 소화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배고픔을 자주 느끼므로, 밤수 끊는 시기를 최소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고 모든 아이들이 최소 7~8개월까지는 힘들더라도 밤수를 끊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수치가 이론적이라 모든 아기들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일찍 끊는 아이, 더 늦게 끊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저 시기에 엄마가 잘 이끌어 주면 밤수는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워하지 말고 천천히 단계적으로 끊어나가시길 바랍니다.

 

2. 아이가 밤중에 울어도 바로 수유하지 않습니다.

수유 텀이라는 게 있는데요. 텀에 맞춰 수유를 해왔으면 아이들은 수유 텀에 맞게 밤에 깰 것입니다. 하지만 개월 수가 늘어갈수록 양도 많아질것이고 한 번 먹고 버틸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밤중에 깨서 울어도 바로 수유하지 않습니다. 

일단 밤중에는 분위기가 아주 중요한데요. 모든 불빛을 차단하고 시끄러워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온도와 습도 등 방 컨디션을 체크해 주고 응가를 하지 않았다면 기저귀는 굳이 갈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을 때엔 아이가 울어도 일단 임의의 시간 동안 지켜봅니다. 단순 잠투정인지, 잠꼬대인지, 진짜 배고파서 우는 건지...

배고파서 우는 게 아닌데 바로 수유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3. 수유 텀을 늘려주고 양은 점점 줄입니다.

아이가 밤중에 깼을 때 바로 수유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그래도 계속 울면 위안으로 달래줍니다. 다시 잠을 재우면서 아이의 수유 텀은 점점 늘려주고 그에 따라 수유 양은 점점 줄입니다. 밤수를 할 때에도 최대한 어둡게, 최대한 소리 내지 않고, 아이와 눈도 마주치지 말고, 수유만 얼른 하고 다시 재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많이 줄이는 게 아니라 10ml, 20ml... 조금씩 줄여 나가도록 합니다.

밤수 끊는 방법 중 핵심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4. 모유, 분유 대신 보리차를 먹입니다.

끓여서 식힌 보리차를 먹이면 아이가 모유나 분유를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많이 먹여서는 안되고 양이나 횟수도 점점 줄여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 첫째나 둘째에게 보리차를 밤수 대신 조금 먹여본 적이 있는데요. 이 방법은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방법이 아닌가 봅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잘 먹어 줬지만 그 후론 보리차를 줘도 입에 대지도 않더라고요. 

 

5. 먹다 잠들지 않게 합니다.

재우는 게 힘들어서 먹이면서 재우시는 분들 많으시죠? 

수면 교육의 기본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요. 절대 먹다가 잠들지 않게 하는 겁니다. 먹다 잠들어도 깨워서 다시 재워야 하는데요. 언뜻 자는 애를 왜 다시 깨우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습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항상 먹어야 잠이 드는 아이로 바뀌게 되는 거죠. 

먹다 잠이 들게 되면 본인의 양만큼 충분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밤중에 배가 고파 깨게 되고 밤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낮이든 밤이든 먹다 잠들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면, 생후 6~12주 사이에 아이가 원하는 대로 먹는 욕구와 패턴을 따라가 주면 밤수는 스스로 잘 끊게 돼 있습니다. 밤수는 낮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단 수유 텀에 맞게 양껏 질 좋은 낮수를 하고 밤수를 조절해 나가시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6~8주 이후에는 밤에 일부러 수유 텀 맞춰 수유하려고 아기를 깨우지 않아도 됩니다.

3번의 밤수가 있다면 마지막 밤수를 먼저 탈락 시키고 그다음 첫 번째 밤수, 최종적으로 두 번째 밤수를 끊는 게 좋습니다. 개월 수가 어리다면 백색소음을 계속 틀어줌으로써 아기가 다시 잠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밤수 끊는 기준이 뭔가요?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제가 똑게육아를 읽으면서 정의 내려본 밤수는, 아이의 하루는 낮 12시간과 밤 12시간으로 양분을 하게 됩니다. 밤 12시간 안에 수유를 하게 되면 밤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만약 기상 시간이 아침 7시이고 밤잠 드는 시간이 오후 7시일 때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전에 먹이는 수유는 밤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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