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왕절개 하는 경우, 응급 제왕절개는 언제 하는 건가요?


저는 제왕절개로 두 남매를 모두 낳았는데요.


▶제왕절개 후기 장단점과 회복기간 흉터 훗배앓이 생생한 경험담

https://sarang1811.tistory.com/79


제왕절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예정대로 날짜를 잡아놓거나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제왕절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포함하여 제왕절개, 응급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신 중 기형아 검사/임신성 당뇨 검사/제왕절개 출산 보러가기

https://sarang1811.tistory.com/21



예정대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역아이거나 횡아인 경우

제가 두 가지 이유로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았어요. 그중에 첫 번째 이유가 역아였는데요. 임신 막달에도 역아이거나 태아가 횡아 즉 옆으로 누워 있다면 반드시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머리가 먼저 나오지 않고 엉덩이나 발이 먼저 나오게 된다면 분만 시 태아가 골반이나 탯줄로 인해 머리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신경마비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24주? 가 넘어가는데 역아나 횡아일 경우에는 주수가 지날수록 태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희망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고양이 자세를 많이 하라고 하시고 기다려 보자고 하시는데요. 저는 막달이 될 때까지도 역아더라고요. 하지만 출산하기 일 이주 전 마지막 초음파 검사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역아이거나 횡아인 산모님들 걱정하지 마시고 최대한 노력하고 기다려 보시면 될 거 같아요.

 

2. 전치태반일 경

임신 후기에도 태반이 자궁 입구 쪽 밑에 있는 상태를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전치태반 역시 제가 제왕절개로 낳은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전치태반은 태반의 위치가 약간 낮은 경우를 부분 전치태반이라고 보통 불리고 자궁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말하는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첫째가 20주쯤? 부분 전치태반 소견을 받고 많이 걷지 말고 최대한 누워 있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치태반일 경우 자궁 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기 때문에 출산하기 어려운데요. 저는 부분 전치태반에서 막달 즈음 전치태반의 기준점에서 왔다 갔다 할 정도까지 올라갔지만 역아이기도 했고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전치태반은 출산을 할 경우 자궁 수축이 잘 안되어 출혈이 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첫째를 제왕절개로 낳고는 출혈이 너무 심해서 철분팩을 링거를 통해 맞았었어요. 입원하고 처음 화장실을 가려고 했을 때 심하게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제왕절개를 했거나 자궁이 파열된 경험이 있는 경우

제왕절개나 자궁 파열의 경험이 있다면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제왕절개를 하면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데 이 상태에서 자연분만을 할 때 힘을 준다면 봉합 부위가 터질 수 있고 출혈이 생기면 위험하게 되겠죠.

그리고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했다가 자궁이 수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열이 된다면 출혈로 인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성병이나 헤르페스 등에 감연된 경우

출산 시에도 성병이나 헤르페스 등 감염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제왕절개를 하셔야 합니다. 

자궁경부나 질에 있는 균이 출산하면서 태아에게 옮을 수 있습니다.


5. 자궁근종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할 때 자궁이 파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분만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내과 질환이 심한 경우

산모가 천식 질환이나 심장병 같은 내과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연분만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산고는 정말 힘을 주어야 하고 고통을 견뎌내야 하며 힘든 와중에도 호흡을 잘 해야 하는데 진통을 못 견딜 정도로 호흡이 가빠지거나 힘을 주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제왕절개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갑상샘 질환이나 당뇨를 앓고 있어도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분만법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7. 심각한 임신중독중일 경우

임신중독증에 걸린 경우에는 태아나 산모 모두 위험하기 때문에 예정일보다 앞당겨서 분만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예정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도 분만을 하는데 촉진제를 맞고도 자궁 입구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면 제왕절개를 진행합니다. 


8. 거대아 혹은 저체중아일 경우

일반적으로 태아가 4kg 이상일 경우 우량아라고 하는데요. 보통 4kg이 넘어도 힘들게 자연분만으로 낳는 산모들도 있지만 보통은 제왕절개를 권유합니다. 분만 시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고 진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2.5kg의 저체중아일 경우에도 자연분만을 견딜 힘이 부족하므로 제왕절개를 권유하는데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으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고 분만하시기 바랍니다.


9.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

심한 허리 디스크, 통증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한 후에 제왕절개 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도 허리 디스크가 있었는데요. 둘째를 낳고 나서는 통증이 허리로 와서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자연분만을 했었더라면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됐을 거라 생각해요. 산고를 견딜 때 허리에 힘을 쓰게 되면 척추까지도 무리가 갈 것입니다. 통증 정도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제왕절개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말씀드릴게요.

자연분만을 하고 있는 동안, 그리고 예정일이 되지 않았지만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태아가 산도를 나오지 못할 경우

자연분만 시 태아가 산도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오래 머물러 있으면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기 어려워요. 자궁 입구가 충분히 다 열리고도 2시간 이내에 태아가 나오지 못한다면 긴급 제왕절개로 태아를 빼내야 합니다.


2. 태조기박리일 경우

태아가 나오기도 전에 태반이 자궁벽에서 떨어져 나가는 걸 태반조기박리라고 합니다. 모체와의 연결이 끊기기 때문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10분 안에 태아를 밖으로 꺼내야 하는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3. 산모의 골반에 비해 태아 머리가 큰 경우

산모의 골반 크기는 자연분만에 있어 아주 중요한데요. 겉으로 보이는 골반이 크다 하더라도 속 골반은 직접 내진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막달 검사하고 내진도 하게 됩니다. 혹시나 태아 머리가 분만 시 골반보다 크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진행하는데요. 골반에 머리가 껴서 태아나 산모 모두 위험하게 됩니다.


4. 탯줄이 태아보다 먼저 나오는 경우

탯줄이 너무 길거나 양수가 많은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탯줄이 태아보다 먼저 나오는 경우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안된다고 합니다. 자궁 입구가 완전히 벌어져 수분 내에 태아가 나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진행합니다. 


5. 태아의 맥박이 떨어지는 경우

분만 시 태아의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장시간 태동이 없더라도 즉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6. 진통이 약한 경우

자궁이 잘 수축되면 진통을 함으로써 아이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생기는데 진통이 약하거나 예정이 되어도 진통이 오지 않는 경우 촉진제를 투여하고 유도 분만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촉진제를 맞고도 진통이 약하거나 오지 않는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분만을 해야 합니다. 


7. 양수가 터졌는데 분만 진행이 더딜 경우

흔히 양수가 터졌다고 하는데요. 주변 지인들을 보니 37~8주쯤에 양수가 터지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양수가 터지면 샤워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질을 통해 태아가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수가 터졌을 때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유도 분만을 하게 됩니다. 유도 분만을 하기 위해 촉진제를 투여해도 진통이 잘 오지 않는다면 제왕절개를 하게 됩니다.


반응형